[더불어 사는 세상] 보냉가설봉사단 대구경북지부

입력 2010-07-23 08:34:26

안창덕 보냉가설 봉사단 대구경북지부지회장
안창덕 보냉가설 봉사단 대구경북지부지회장
보냉가설 봉사단 대구경북지부는 2009년 7월 발족 이후 홀몸 어르신이나 복지관을 찾아 고장난 보일러를 고쳐주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보일러를 교체해주는 봉사단.
보냉가설 봉사단 대구경북지부는 2009년 7월 발족 이후 홀몸 어르신이나 복지관을 찾아 고장난 보일러를 고쳐주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보일러를 교체해주는 봉사단.
대구행복주거복지센터와의 협약식 모습.
대구행복주거복지센터와의 협약식 모습.

어떤 사람은 매월 일정 금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어떤 사람은 홀몸 어르신이나 복지시설을 찾아 청소나 빨래를 해주거나 말벗이 되어 주며 선행을 실천한다.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재능 기부'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이나 능력을 발휘해 이웃을 돕는 것이다.

'보냉가설' 봉사단. 이 단체의 회원들은 바로 재능 기부에 앞장서는 사람들이다. 이 단체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단체 이름부터 알아보는 게 먼저일 것 같다. 단체 이름을 알면 이들이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가를 단박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보냉가설'이라는 말이 약간은 생소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보냉가설은 인터넷 다음에 있는 카페 이름이다. 보일러, 냉동(에어컨), 가스, 건축설비 기술자들의 모임으로 그 회원이 전국적으로는 4만1천명 정도 되고 대구경북 회원은 700~800명으로 추산된다.

이 회원들 중에서 봉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봉사단을 발족해 전국에 걸쳐 일반 주택 및 복지관, 양로원 등에서 기술 봉사를 하고 있다.

보냉가설 대구경북지부는 2009년 7월 발족했다. 대구행복주거복지센터(서구종합사회복지관)와 2009년 11월에 업무 교류 협약식을 갖고 저소득층, 독거 노인, 장애인 가정 등을 대상으로 주거를 하면서 고장이나 파손이 된 것들에 대해 보수, 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은 서구자원봉사센터에 정식으로 회원 가입이 되어 안전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발족 이후 지금까지 거주 점검 19회, 수리 및 보수 봉사활동 17회를 했으며 참여 인원은 매회 5~8명 정도로 약 80~9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보냉가설 봉사단은 개개인 모두 전문 기술자로 직장인, 개인 설비사업을 하고 있으며 매달 정기모임을 하면서 봉사에 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봉사단 회원들은 해당 분야 전문자격증 소지자로 가정집 주거 환경 개선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바쁘지만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경북지부 경우 발족 당시에는 회원이 30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0여 명으로 두배 가량 늘어났다. 그만큼 봉사를 하면서 회원들이 보람을 느꼈고 새로운 회원들이 봉사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봉사단에 동참한 것이다. 2009년 8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2009년 10월부터는 꾸준하게 매달 1, 2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보일러 명장, 보일러기능장 등을 비롯해 전기, 냉동, 가스 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돼 있다.

안창덕 보냉가설봉사단 대구경북지부지회장은 "서로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며, 더불어 남을 위해서 봉사를 하면 자연히 우리 사회는 행복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 주거환경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봉사를 하는 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현 사회2부장 sky@msnet.co.kr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봉사단체나 모임,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단체와 모임, 정이 넘치거나 화제를 모으는 단체와 모임 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매일신문 사회2부 053)251-1730, 팩스 053)255-8902. 이메일 sk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