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금연클리닉' 운용…금연성공률 45% 달해
경산 진량산업단지에 금연 열풍이 불면서 담배연기가 사라지고 있다.
경산시보건소가 '이동 금연클리닉'을 가동하면서 금연 프로그램 등록자가 연간 1천500여 명에 이르며, 금연 성공률이 절반에 가까운 45% 선에 달하고 있다.
이달 14일 오후 4시 경산 진량공단 내 에스엘㈜ 회의실에서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사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경산시보건소 서용덕 소장이 지난 6개월 동안 실시한 금연프로그램 참여자 중 성공한 사람 114명에게 '금연증서'와 운동기구 등 기념품을 전달한 것이다.
한 회사에서 무려 100여 명이 동시에 금연에 성공한 경우는 드물어 공단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에스엘에서 이만큼 많은 금연 성공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측의 금연 의지와 프로그램 지원 때문이라고 보건소 측은 말했다. 이날 김상칠 대표는 금연 성공자들에게 일일이 금일봉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에스엘은 지난 2월 1일 금연 선포식을 하고 보건소의 협조로 흡연자를 대상으로 1대 1 상담, 정기적인 개인별 일산화탄소 및 폐활량 측정, 니코틴소변검사 등을 통해 금연 유무를 점검하고 격려한 결과 금연 대상자 291명 중 39.1%가 금연 성공을 이뤄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금연에 성공한 L(45)씨는 "10년 동안 하루 1갑 이상 피우던 담배를 이번에 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산시보건소는 2006년부터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용하고 있는데 매년 진량공단 등 8개 업체에서 1천500여 명이 등록, 45%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기업체·대학 등 8개 이동금연클리닉 운용 대상을 선정, 금연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다.
서용덕 보건소장은 "흡연자들이 즐겁게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해 금연 성공률이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공단에서 생산력이 늘어나고 가족들에게도 행복을 주는 건강한 가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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