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야외 갤러리로 탈바꿈 될 듯

입력 2010-07-22 09:46:37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공간 공공미술로 가꾸기-2009 마을미술프로젝트'에서 '안동 신세동 마을 길섶 미술로 꾸미기 사업'으로 우수사례에 선정됐던 안동대 미술학과 출신 이강준(35·이강준 공공디자인 연구소장) 씨가 올해 마을미술프로젝트에 또다시 선정됐다.

이 씨는 문화부가 주최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와 (사)한국미술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0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에 '장생포, 고래를 기다리며…'라는 주제의 작품을 출품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 1억800만원을 지원받아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을 미술로 꾸미게 된다.

이 씨는 오는 8월 중순부터 장생포 고래마을의 길과 건물, 전봇대와 나무 등을 그림과 시각 디자인으로 새롭게 꾸미고 마을 입구에 상징물과 안내도 설치, 담벼락에 고래를 주제로 촬영 중인 영화를 소재로 한 그림 이야기, 고래 LED 네온사인과 간판 등으로 마을 전체를 야외 갤러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 씨는 지난해 안동대 출신으로 이뤄진 예술팀 '연어와 첫비' 8명의 회원들과 함께 안동시 신세동 후미진 성진골 마을 한복판으로 난 골목길 300여m를 따라 진달래와 자작나무 그림, 가장 옷을 잘 입고 멋을 부린다는 '멋쟁이 아저씨' 등 15점의 벽화와 '줄 타는 고양이' '오줌 누는 개' 등 조형물들로 우중충했던 골목길을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시켰다.

이 씨는 "마을미술프로젝트는 공공미술을 통해 서민층과 소외계층의 생활환경을 미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미술작가들에게 창작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라며 "잠재된 마을의 지리·역사·문화적 가치를 발현하고, 지자체와 주민의 주체적인 참여를 강조해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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