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염색박물관 '염재식물…'전
자연염색박물관과 한국자연염색공예디자인협회는 9월 16일까지 '염재식물에 의한 염회(染繪)'채회(彩繪)의 다변화'전을 자연염색박물관에서 연다.
염회란 염료를 사용해 직물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염색법이며 채회는 안료로 그림을 채색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민화나 단청 등은 대부분 안료로 그린 채회다.
염재식물은 예로부터 염색의 재료가 되었던 식물들로, 홍화, 모란, 연꽃, 국화, 동백꽃, 치자, 도라지꽃, 매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연꽃은 불교에서 청순함과 인고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꽃으로, 유교에서는 군자의 청빈과 고고함을 상징하며 도교에서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모란은 그 화려함으로 아름다움과 부귀를 상징하며 여인들의 규방문화에 가장 많이 사용된 꽃이다. 이번 전시는 그 중에서도 규방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자 종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베갯모의 문양을 주제로 한다. 바탕 천은 자연 염색으로 물들이고 그 식물 문양을 그대로 그리거나 재조명해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이들 염재식물의 사진이나 전통 유물, 실제 식물을 바탕으로 그것을 염회 및 채회, 그리고 두 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자연염색박물관 대학 졸업생들과 수강생, 한국자연염색공예디자인협회 회원 24명이 마련한 전시로, 염회와 채회를 이용한 작품 50여 점과 관련 유물 20여 점을 전시한다. 염재식물의 사진을 채회한 벽걸이, 염재식물을 주제로 문화상품화한 의류, 염재식물을 그려 넣은 조각보 등이 선보인다. 병풍, 한지 채회로 만든 실첩, 민화, 옻칠로 채회한 유리, 모란 베갯모와 국화 베갯모 등 유물들도 전시한다.
자연염색박물관 김지희 관장은 "염재식물을 소재로 한 전통 염색 기법들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전통 염색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53)981-4330.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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