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민간아파트 분양 활기, 하반기엔 소형 평형 인기끌 듯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주택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쌓여 있고, 기존 주택은 거래가 되지 않아 터널에 갇힌 느낌이다. 여기에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란 혹이 하나 더 붙었다. 하지만 대구에서 3년여 만에 재개된 민간 건설사의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는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음이 확인됐다. 청약률 100%를 기록한 단지가 나타났고 현재까지 계약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분양대행사 ㈜장백이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대구 주택시장의 전반적 상황과 하반기 분양 전망 등을 살펴봤다.
◆민간 아파트 분양 재개
정부는 3월 18일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해 양도세 및 취득·등록세 감면 1년 연장 방안을 발표했고, 4월 23일에는 매입 등을 통한 미분양 아파트 4만가구 감축, 기존 주택 거래 활성화를 골자로 한 미분양 해소 및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들은 얼어붙은 주택 소비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8개 아파트단지(4천368가구)의 분양이 있었다. 민간 4개 단지(2천46가구), 공공 4개 단지(2천321가구)이다. 이 기간 분양한 단지는 ▷봉덕동 효성백년가약(337가구) ▷죽곡청아람 2·3단지(1천141가구) ▷ 상인푸르지오(698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652가구) ▷율하선수촌 1·2단지(1천180가구) 등이다.
민간부문은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평형 위주(78%)로 공급됐다. 민간부문의 경우 85㎡ 초과 규모가 453가구, 85㎡ 이하가 1천593가구이다. 공공부문에서는 85㎡ 초과가 886가구(38%), 85㎡ 이하가 1천435가구에 이른다.
신규 분양가는 4~6년 전과 보합세거나 인하됐다. 특히 중대형 평형의 경우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85㎡ 이하(30평형대) 대구의 평균 분양가는 ㎡당 684만5천원으로 2006년(693만2천원)보다 1.2% 떨어졌다. 85㎡ 초과(40평형대)의 경우 올해 평균 신규 분양가는 ㎡당 742만9천원으로 4년 전(923만6천원)에 비해 21% 하락했다.
한편 건설사들은 중대형 평형 미분양 아파트의 판매 부진에 따라 이를 전세분양으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에만 6개 단지를 전세로 내놓았다.
◆미분양 5월 현재 1만6천300가구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민간 부문 공급 부재에 따라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 분양으로 인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1만6천303가구로 4월보다 1.0%(164가구)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에 비해선 1.8%(294가구) 늘었다. 건설업계의 악성재고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월 1만1천663가구로 4월보다 1,2%(151가구) 줄었다. 하지만 준공후 미분양은 전체 미분양 물량의 71.5%를 차지했다.
규모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60㎡ 이하 208가구 ▷60~85㎡ 5천409가구 ▷85㎡ 초과 1만686가구로 나타났다. 85㎡ 초과 물량이 전체의 6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5월 미분양 물량은 11만460가구(준공 후 미분양 4만9천278가구)이며, 85㎡ 초과 물량이 59.4%에 이른다.
◆입주현황 및 하반기 분양 전망
올해 대구의 입주(예정)물량은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9천409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상반기에 6천828가구가 입주했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의 73%에 이르며 1, 3월에 집중됐다. 구별로 보면, 달서구가 4천112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은 ▷북구(1천428가구) ▷수성구(1천300가구) ▷서구(1천281가구) ▷동구(934가구) ▷남구(354가구)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에는 실수요층을 겨냥한 소형 평형 위주로 신규 분양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부문의 신규 공급 재개에 따라 미분양 물량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중단 단지의 재분양으로 인해 미분양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하겠다. 하반기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신규 분양이 가시화되는 곳은 달서구 유천동 AK그랑폴리스(1천881가구) 등 4개 단지 2천846가구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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