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목숨 돈으로 거래 없어지길"
고리 사채에 시달리던 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연쇄 자살 사건과 관련, 대구경북지역 여성사회단체들이 추모제를 열었다.
대구여성회 인권센터 등 지역 5개 여성사회단체들은 15일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최근 발생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연쇄 자살사건과 관련해 '성산업 착취 구조로 목숨을 잃은 여성을 위한 추모제'를 가졌다. 이들 단체들은 추모사 낭독과 추모 살풀이를 통해 여종업원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소복을 입은 채 숨진 여종업원들이 일했던 인근 유흥주점 등지에서 추모 순례를 하면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에게 양초를 나눠줬다.
이들은 추모제를 통해 "숨진 여성들은 성산업의 착취구조 속에서 압박당하다 결국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일은 성 산업의 착취 구조와 인권 유린이 낳은 암담한 결과로 소중한 목숨을 돈으로 거래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남부경찰서는 숨진 여종업원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숨진 여성들의 통장 거래내역 등을 넘겨받아 사채업자 등 관련자 10명을 가려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소환 조사하고 연쇄 자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2, 3명에 대해서는 채무 추심과정의 불법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사채업자에게 피해를 입은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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