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 청소년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자"

입력 2010-07-15 14:34:01

신라문화원은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 후원으로 25~27일, 30일~8월 1일 등 2차례로 나눠 조기 유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기 유학 등으로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를 외국에서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문화재속에서 찾아보는 과학이야기, 신라화랑을 통해 보는 신라의 정신이야기, 예절체험, 도자기 체험, 새총쏘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체험, 고택 국악공연 감상, 야간 문화재 답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긴다.

참가자는 각 회 40명의 학생을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2박3일 동안 경주의 참모습과 전통문화를 깊이 느끼고 담아갈 수 있게 된다. 첫날 경주도착과 함께 신라문화체험장에서 문화재 속에 숨어 있는 조상들의 슬기를 영상물을 통해 알아보고 문화재를 활용한 재미있는 체험과 도자기 체험 등을 하게 된다. 밤에는 소원을 적은 백등을 들고 안압지 야경을 돌아본 후 첨성대로 자리를 옮겨 별을 관측할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서악서원에서 예절교육, 삼국이야기 등 정신교육과 향교에서 새총놀이, 떡메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즐거운 시간도 가진다. 야간에는 고택 수오재 마당에서 국악실내악단 '아리솔'의 국악공연과 모닥불에 감자 구워먹기 체험, 판소리'향가 부르기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고택에서의 한옥스테이를 체험한다. 마지막 날에는 GPS를 활용해 신라 과학유적지 답사를 진행하며 점심은 재래시장 체험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가질 계획이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지내느라 우리 문화를 잊고 지낸 학생들에게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문화를 통해 균형 잡힌 세계인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774-1950.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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