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단골집] (18)S&U 커뮤니케이션즈 '추가네 대구뽈찜'

입력 2010-07-15 14:36:03

이번 주는 S&U 커뮤니케이션즈 기획팀의 단골집인 '추가네 대구뽈찜'이다. 이벤트 프로모션 전문인 S&U의 기획팀은 일이 잘 풀릴 때나 잘 안 풀릴 때나 항상 이 식당을 찾는다. 매콤하면서도 단백한 뽈찜을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 달아나고 일도 잘 풀리기 때문. 이들의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단골집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게 사실인가 보다.

단골집에서 얻은 음식에 대한 만족감과 심리적 안정감이 일터에서 큰 에너지나 활력이 된다는 점도 일면 타당성이 있다. 수치상으로 측정하기 힘들지만 '흥'(興)의 문화, 신바람에 죽고 사는 우리나라 특유의 직장문화라면 단골집에서 음식값으로 지불한 돈 이상의 정신적 이득도 덤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 단골집인 '추가네 대구뽈찜'은 3대가 한 집에서 생활하면서 2대째 가업을 이어 내려오고 있는 30년 전통의 대구뽈찜'내장찜' 대구알탕'대구탕 전문점이다. 북태평양의 알래스카산 대구를 원양어선상에서 직접 공급받고, 자체 냉동고를 운영해 6개월의 숙성과정을 거친 다음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을 거쳐 부위별로 직접 가공하고 있다.

이날 S&U 기획팀이 시킨 메뉴는 대구뽈찜. 6개월 동안 숙성된 대구의 머리와 몸통 살을 이용한 양념찜으로, 싱싱한 콩나물과 산지별로 20, 30년 된 직거래 라인을 통해 공급받은 국산 채소와 양념 재료로 만든 요리다. 대구 아가미에 붙은 뽈살은 쫄깃쫄깃 부드러운 게 입에서 살살 녹는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그 맛이 아닌가 싶을 정도.

서영태(42) 이사는 "콩나물의 아삭아삭한 맛과 감칠맛 나는 대구뽈찜이 결합해 입맛을 당긴다"며 "저녁식사뿐 아니라 술안주로도 딱 좋은 메뉴"라고 말했다. 이민정(25'여) 대리는 "불포화 지방산 식품으로 살 찔 염려가 없으며 미네랄'아미노산'칼슘'비타민A, B가 풍부해 위장에도 도움이 되고, 노화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맹호(32) 조명감독은 "찜을 다 먹고 나면 그 양념에 야채와 함께 볶아주는 밥도 맛이 끝내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창업자인 추길수(67) 사장에게서 가업을 물려받아가고 있는 아들 추동식(40) 주방장은 "아직도 양념 숙성비법은 전수받지 못했다"며 "연륜과 경험에서 맛과 전통이 지켜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식당 가족은 30년 동안 한 곳에서 영업을 계속해온 만큼 주변에 많이 베풀기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지금도 사회복지기관, 지역단체 몇 군데를 돌아가면서 쌀을 나눠주고, 소년소녀가장돕기, 홀몸노인 보금자리 만들기 등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식당의 메뉴는 대구뽈찜'가오리찜'아구찜'소라찜'왕새우찜'황태찜 등이 대짜가 2만8천원, 중짜가 2만3천원, 소짜가 1만7천원이다. 점심식사 메뉴로는 대구뽈탕이 5천원, 대구알탕이 6천원이다. 053)358-8409.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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