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국제관광단지' 될까

입력 2010-07-15 09:15:32

보문호 탐방로 정비·수상 멀티미디어쇼 공연장 건립…

경주보문관광단지의 보문호 탐방로 정비사업과 수상 멀티미디어쇼 공연장 건립 조감도. 경북관광개발공사 제공
경주보문관광단지의 보문호 탐방로 정비사업과 수상 멀티미디어쇼 공연장 건립 조감도. 경북관광개발공사 제공

개장 30년된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리모델링과 새로운 관광시설 확충사업을 통해 대변신에 나선다.

15일 경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한국방문의 해, G20재무장관회의,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아·태총회, KTX 경주 개통 등을 앞두고 국제규모의 관광단지 위상에 어울리는 최신 관광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우선 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아 보문호 탐방로 정비와 수상 멀티미디어쇼 공연장(2천명 수용)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G20재무장관회의 축하공연 등을 위해 보문호 수변에 건립될 수상 멀티미디어쇼 공연장의 외형은 동양사상의 12간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2개 기둥과 지붕으로 흥겨운 잔치집의 형상으로 만든다.

또 봄철 벚꽃길과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총 연장 8㎞의 보문호 탐방로는 기존 탐방로 정비와 야간경관, 소공원, 수경시설 보완, 신규탐방로 조성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인다. 특히 개발이 미흡한 보문호 남편 명활산성 쪽에도 탐방로를 확대 개설해 보문단지 전 구간을 아우르는 명품 탐방로로 조성한다. 노후화로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보문순환로 5.4㎞구간은 차도 재포장과 인도, 자전거도로 등에 대한 전면 개보수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국제회의 보문단지 개최에 따라 각종 공연계획도 서두르고 있다. 8월에는 제1회 보문호전국수영대회를 개최한다. G20재무장관회의 기간에는 축하전야제, 수상불꽃쇼, 유등전시 등의 대규모 축하공연 및 선덕여왕행차 재현, 기존의 상설국악공연과는 차별화된 특별공연을 매일 펼쳐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계획이다.

김정호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문화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추진에 필요한 보조금 확보 및 민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보문단지 관광시설 확충사업이 마무리되는 하반기가 되면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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