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위한다더니. 재보다 잿밥에…."
제6대 영주시의회 의장 선거와 원 구성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이달 7일 개원한 제6대 영주시의회가 출범과 동시에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무소속·친박연합)으로 나눠지면서 원 구성은 물론 의사일정까지 잡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다. 이유는 의장선거를 놓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과 무소속·친박연합 의원들이 7대 7로 갈라지면서 연장자 우선으로 한나라당이 의장 자리를 선점하자, 비(非)한나라당 측이 공개사과와 함께 부의장 자리와 위원장 자리 셋을 내놓으라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당장 집행부는 답답해하고, 시민들은 질타를 보내고 있다.
한 공무원은 "앞으로 일이 걱정이다.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의회가 양분돼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경우 집행부만 어렵게 됐다"며 "의원 개인의 사익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마음이 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유세현장의 약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벌써부터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꼴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나라당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버티고, 비한나라당 측은 "한나라당이 연장자 우선이란 점을 악용, 원 구성을 파행으로 몰고갔다.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해서는 부의장과 위원장 자리를 모두 내놓으라"며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8명(전체 14명)이 당선돼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의장 선거에 불만을 품은 한 의원이 탈당하면서 과반수 의석이 무너졌다.
주민들은 자리다툼만 하는 의원들에게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사욕에만 눈이 멀어 일을 그르치기보다 주민들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길 바라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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