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개발公 민영화·외국인 카지노 대구이전
경주 보문관광단지 운영자인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민영화 추진 및 단지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대구 이전 등으로 보문단지를 비롯한 경주지역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경주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12일 경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민영화가 추진 중인 공사의 매각 입찰이 15일쯤 공고될 예정이며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11월 말까지 민영화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사의 자산가치는 무형자산을 포함해 4천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매각 대상은 보문골프장과 육부촌, 보문상가, 공공시설물 등이 포함된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해 사업이 추진 중인 감포해양관광단지와 안동문화관광단지이다. 공사는 1975년 경주관광개발공사로 설립돼 1999년 지금의 체제로 확대 개편됐으며 직원수는 145명이다.
그러나 지역 유일의 관광전문 공기업이 민영화되는 데 대해 주민 반대 여론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공사가 민영화될 경우 기존 보문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지역 관광인프라 확충 작업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공사 노조도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민영화에 따른 진통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사 측은 매각과 관련해 무상 양도 등 저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 외엔 아직까지 관심을 보이는 민간 업체가 없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공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대구 인터불고호텔로 이전키로 해 경주 관광 활성화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주 힐튼호텔 안 이 카지노는 2008년 내국인을 출입시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으며 이후 임대료 등의 문제로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카지노 사업장은 지자체 간 이전이 금지돼 왔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의 규정 변경으로 9일 이전이 허가됐다.
경주시 한 관계자는 "경주의 유일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대구로 이전하고 경주에 카지노가 없다면 관광 활성화에 치명적"이라며 "따라서 곧바로 경주에 새 카지노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직접 사업주체가 되거나 100% 출자회사를 통해 허가를 신청하는 방안과 마카오 투자자를 통해 경주에 카지노를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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