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가 끝나도 대구 뮤지컬은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10-07-13 07:24:31

막 올리는 뮤지컬 두편

두 드림 러브(Do Dream Love)
두 드림 러브(Do Dream Love)
친정엄마
친정엄마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열기와 흥분이 사라졌음에도 뮤지컬 도시 대구에서는 크고 작은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10일과 11일 어린이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이 선을 보였고 10일 국악 뮤지컬 '시집가는 날'도 시민들을 찾았다. 또 13일부터는 9월말까지 2개월여 동안의 장기공연에 들어가는 '두 드림 러브'(Do Dream Love)가 첫 선을 보인다. 이어서 15일에는 연극으로 먼저 선을 보인 바 있는 '친정엄마'도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두 드림 러브(Do Dream Love)

이별의 아픔, 사랑에 대한 추억을 과거, 현재를 오가는 액자식으로 표현, 잊고 있었던 사랑의 추억을 일깨운다. '추억의 영화관'이라는 공간적인 설정,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을 택하여 사랑에 관한 남녀의 복잡한 심리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100여분 동안 30여곡으로 노래가 대사를 대신해 전체 드라마를 이끈다. 송쓰루(Song-Through) 형식이다. 대사를 극도로 절제하고 노래가 대사를 대신하여 감정선을 만들며 전체 드라마를 이끄는 방식이다.

또 '두 드림 러브'는 소극장 뮤지컬의 전형성을 탈피, 대극장 뮤지컬에서나 도입하는 형식을 과감히 시도했고 특히 보사노바, 발라드, 헤비메탈, 행진곡 풍, 블루스, 프리스타일 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8년이란 시간을 사랑했지만 서로에게 지쳐가는 명훈과 수희. 그들이 우연히 찾게 된 '특별한 영화관'이 배경이다.

13일부터 9월 26일까지. 대구 중구 남일동 문화예술전용극장 CT. 화~금 오후 8시 (월 공연 없음),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 오후 3시. 그리스와 온에어 등을 연출한 최창열이 연출을 맡았고 이주훈, 최아름, 최창락, 안인선, 허욱 등이 출연한다.

▷친정엄마

한국판 '맘마미아'다. 김수미, 선우용녀가 나온다. 30만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이자 대박 기록을 세운 연극 작품이기도 한 친정 엄마는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김해숙, 박진희 주연의 영화로도 선보인 작품이다.

2007년의 우리 엄마 고두심. 2009년의 우리 엄마 강부자에 이어 2010년의 우리 엄마는 김수미, 선우용녀다. 전원일기 일용엄니를 통해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김수미와 친근한 우리네 어머니상으로 자리잡은 선우용녀가 무대에 선다.

'맘마미아'처럼 '친정 엄마'도 전 세대의 추억을 자극할 수 있는 친근한 음악으로 함께한다. 남진의 '님과 함께' 들국화의 '사노라면' 조용필의 '단발머리' 윤수일의 '아파트', 김건모의 '핑계' 등 많다. 이런 곡들이 유영석 음악 감독의 세련되고 섬세한 선율로 감성을 자극하게 된다. 최루성이 강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공연한다. 목,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 7시. 1577-6366.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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