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비야·네덜란드 스네이더르 5골 공동 1위 각축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골든슈'는 누가 신을까.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의 주인공은 12일 오전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에서 벌어지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 이에 앞서 11일 오전 3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에서 펼쳐지는 독일과 우루과이의 3·4위전 두 경기에서 가려진다.
현재 득점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선수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비야는 5골 중 3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영양가 만점의 득점포를 자랑하고 있고, 스네이더르는 16강전부터 3경기 연속으로 골 퍼레이드(4골)를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은 득점왕을 차지할 경우 월드컵 우승 메달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석권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는 그러나 결승에서 골이 많이 터지지 않는 점과 스페인과 네덜란드 모두 수비를 바탕으로 '짠물 축구'를 구사하고 있어 득점왕 등극을 장담할 수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결승에선 두 대회 모두 두 골만 터졌지만 3·4위전에선 각각 5골, 4골이나 쏟아졌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 1골 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 등이 3·4위전을 하면서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변수는 부상과 경기 당일 컨디션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득점왕으로,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클로제는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 부상을 당해 3·4위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클로제는 현재 월드컵 개인 통산 14골을 기록,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15골)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를란도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스페인과의 준결승에 결장한 독일의 뮐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상대적으로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편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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