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역사 스페셜' 10일 오후 8시
KBS1 TV '역사 스페셜-조선의 무관 노상추, 그가 남긴 68년간의 기록'편이 10일 오후 8시 방송된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중이던 조선시대 한 양반의 일생이 담긴 68년간의 일기가 공개됐다. 일기의 주인공은 조선 후기 정조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던 무관 노상추. 그가 열일곱되던 해부터 여든넷의 나이로 죽기 직전까지 쓴 기록이다.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최대한 솔직하게 기록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느껴진다. 그 행간에서 한 시대를 살았던 남자의 고뇌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양반가에서는 경시했던 무반의 길을 왜 노상추는 선택했을까? 노론에 밀려 세력을 잃었던 영남의 남인이었고 가문의 기반이 튼튼하지 못했던 것이 그로 하여금 무인의 길을 걷게 한 것일까? 개혁 군주 정조는 노상추에게 있어서도 특별한 의미였다. 남인이기에 말단직을 전전했던 노상추가 어느 날 정조의 눈에 들어 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정조는 왜 노상추를 발탁했을까?
노상추는 세 번 결혼한다. 17세에 초혼, 23세, 29세에 각각 재혼, 삼혼 했다. 노상추는 여러 자식들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모든 것을 하늘의 뜻이라 여기면서도 그 아픔이 너무 버거워 괴로워하는 노상추의 속내가 일기에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고, 개인보다는 가문을 걱정하며, 계급과 사회가 흔들리는 것을 원치 않았던 노상추. 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위험했고 걱정스러웠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있음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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