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자살이 인구 10만 명당 1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 질환(58.3명)과 허혈성 심장 질환(23.6명)에 이은 세 번째 사망 원인이다. 또 삼성 서울병원 등 전국 12개 병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50% 이상 자살을 많이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원인은 청소년은 이성과 학업 성적 스트레스, 성인은 취업 준비, 중년은 육아와 직장 갈등, 노년은 노후에 대한 걱정 등이다. 남성도 원인은 비슷하지만 10만 명당 33.4명으로 뇌혈관 질환, 폐암, 간암 다음으로 4위였다.
우리나라의 자살 인구는 10만 명당 21.5명으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1위다. 이 수치는 1999년 13명에서 10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특히 여성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성의 자살은 가정 문제와 육아와 취업의 갈등에서 오는 우울증에 큰 원인이 있다. 충동적 자살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50%를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가 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마땅하지 않은 데 문제가 있다. 정부는 방지 센터를 설치하고, 상담을 통해 사전 예방 활동을 하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 개인과 가정이 자살 방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둘 수가 없다는 뜻이다.
자살은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친지 등 주변을 황폐화시킨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정부는 자살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원인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육아와 취업의 갈등에 따른 자살은 각종 보육시설이나 근무 조건 변경 등으로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시스템 미비에 따른 여성의 자살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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