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막강화력 화끈한 8강쇼…배명고에 10대3 콜드 승

부산고 잡은 유신고도 8강 합류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주고-청주고 경기에서 7회초 2사 1, 3루에서 3점 홈런을 친 제주고 천상웅(왼쪽)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고가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제32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 4일째 16강전에서 배명고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또 유신고 백찬이는 부산고와의 16강전에서 대회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을 8강에 올려놨다. 올 대붕기 8강은 홈그라운드의 대구상원고·경북고·대구고와 마산고, 인창고, 제주고, 유신고, 강릉고로 압축됐다.

◆부산고 2-5 유신고

유신고가 안타수에서 4대12로 뒤졌지만 효과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낚았다. 부산고는 매 이닝 안타를 터뜨리고도 졌다. 유신고는 1회 백찬이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 후 김문교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와 6회에는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나간 뒤 도루와 투수 실책으로 3루에 진루, 후속타자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안타 없이 각각 1점씩 뽑았다. 부산고가 2대3으로 따라붙은 7회 백찬이는 대회 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를 굳혔다.

◆제주고 8-2 청주고

1대1로 맞선 7회 제주고는 2사 1, 3루에서 1번 천상웅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3점홈런을 터뜨려 균형을 깼다. 제주고는 이어 이재성이 좌중간 2루타를 치자, 강환준이 기다렸다는 듯 적시타를 치며 또 한점을 추가했다. 제주고 투수 이재우는 9이닝 동안 8안타를 내줬지만 산발 처리하며 2실점으로 막았다. 134개의 공을 뿌리며 완투승을 거둔 이재성은 타석에서도 2루타와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제주고 윤지운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천상웅은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았다.

◆배명고 3-10 대구고 (7회 콜드게임)

대구고의 방망이가 초반부터 거침없이 돌았다. 대구고 김호은은 1회 1사 1, 3루에서 3루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호은은 박종윤의 2루땅볼 때 홈을 밟았다. 2회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한점을 보태 4대0으로 달아난 대구고는 3회 또 화력을 집중했다.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류승아, 백송민, 문순찬이 연속안타를 터뜨려 3점을 추가한 대구고는 이준형의 3루 땅볼로 1점, 전호영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올리며 9대0으로 달아났다. 배명고가 3점을 따라붙었지만 대구고는 6회 1점을 추가하며 7회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릉고 8-5 순천효천고

강릉고 방망이가 예상보다 강했다. 강릉고는 14안타를 터뜨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대1이던 2회 1사 1, 2루에서 최형순의 3루타와 조수행의 스퀴즈 번트 등으로 3점을 달아났다. 4회 2점, 5회 1점을 보탠 강릉고는 5회 투수 폭투와 효천고 최종웅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했지만 다시 7회 추가점을 내며 리드를 유지했다. 강릉고 4번타자 강성완(포수)은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1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양동운은 6.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효천고 타선을 봉쇄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대붕기 전적(8일)

부산고 000 000 200 -2

유신고 100 101 20X -5

▷승리투수=강동연 ▷패전투수=김강현

제주고 100 000 403 -8

청주고 000 010 001 -2

▷승리투수=이재우 ▷패전투수=김정민

배명고 000 210 0 -3

대구고 315 001 X -10

(7회 콜드게임)

▷승리투수=김영수 ▷패전투수=김웅

강릉고 130 210 100 -8

순천효천고 100 030 001 -5

▷승리투수=양동운 ▷패전투수=박정준

◇내일(10일)의 대붕기

대구상원고 vs 마산고 승자-경북고 vs 인창고 승자(오전 10시)

유신고 vs 제주고 승자-대구고 vs 강릉고 승자(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