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1단지 휴·폐업 부지 속속 입주

입력 2010-07-09 07:51:22

최근 분할매각 등 활기…1차 부지 대부분 분양

40년 전 조성한 구미국가산업 1단지내 휴·폐업 공장용지에 새로운 기업들이 속속 들어차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선정된 후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면서 휴·폐업 등으로 방치됐던 공장용지의 분할매각이 활기를 띠며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윈도 일체형 터치패널 생산업체 ㈜모린스(대표 석송곤)는 9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1단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산에 본사를 둔 모린스는 오리온전기 공장부지의 유휴부지 3만4천여㎡에 1천181억원을 투자, 정전용량 방식 터치패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고용창출 효과는 1천200여 명이다.

또 오래전 가동 중단된 한국합섬 부지 5만5천여㎡는 ㈜CED 등 전자, 섬유 관련 13개 기업이 부지를 분할해 공장신축 중이며, 올 연말쯤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HK 공장부지 7만7천여㎡도 ㈜동특 등 섬유, 전자 련 16개 업체가 부지를 분할, 공장신축 중이며 일부는 이미 가동 중이다.

또 휴·폐업 후 장기간 방치되다 분할매각 중인 동국무역 방직1공장 부지 24만517㎡는 1차 분할에 나선 10만여㎡ 부지 중 90% 정도가 분양돼 50여 개 기업이 입주 또는 공장신축 중이다. 이곳 부지의 시행·시공사인 ㈜와이엠 측은 "1단지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선정된 후 분할 매각이 활기를 띠어 2차 부지 분할매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구미시가 1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의 핵심인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공장 부지(39만여㎡)에 추진 중인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은 내년 정부 예비타당성 사업에 포함돼 심사 중이다. 이 사업이 선정되면 국·지방비, 민자 등 1천360억원이 투입돼 의료기기 부품소재 생산집적단지와 상용화지원센터 등이 건립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지사 윤정목 고객지원팀장은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1단지가 활력을 찾고 있다"며 "가동중단 업체들에게 정상가동 또는 처분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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