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우승 도전, 누가 웃을까
'무적 함대' 스페인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을 다툰다.
스페인은 8일 오전 3시 30분 남아공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1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전날 먼저 결승에 안착한 네덜란드와 12일 오전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 결승에서 '축구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월드컵 때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한 번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1974년과 1978년 두 차례 결승에 진출하고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고,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어서 누가 우승하든 한 팀은 사상 첫 월드컵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린다.
이번 월드컵 결승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두 팀의 '팀 컬러'로 볼때 많은 골이 터지지 않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강한 중원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일선에서 막고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어 이날 경기의 승패는 미드필더 싸움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토털 사커'의 창시자 네덜란드는 시원스런 공격 축구를 구사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선 수비 후 역습'의 지지 않는 '실리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유럽지역 예선과 본선에서 14전 전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도 빈틈없는 조직력과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짧고 정교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에 일격을 당했으나 이후 '세계 최강'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호화 멤버로 네덜란드의 목줄을 죌 작정이고,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아르연 로번, 디르크 카위트 등을 앞세워 스페인 격파에 나선다. 이번 월드컵에서 5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야와 스네이더르 간의 득점왕 경쟁도 지켜볼 만하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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