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떠나는 라틴 여행

입력 2010-07-08 08:07:40

대구MBC는 창사 47주년 다음달 7일부터 경북대 미술관

대구MBC는 창사 47주년을 맞아 라틴아메리카 특별전 '미술로 떠나는 라틴 여행'을 7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경북대 미술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에콰도르, 파나마, 베네주엘라, 쿠바, 우루과이 등 중남미의 9개국 현대작가 17명의 작품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파나마 5대 거성으로 손꼽히는 작가 라울 바스케스는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한다. 자연주의와 신비주의를 조화시키는 아수에로 미술운동의 주요 멤버이기도 하다.

중남미 지역 최초의 한인 이주 역사를 담은 애니깽 농장 이주 1세대의 후손 알리시아 데 라 캄파 박의 작품도 전시된다. 쿠바에서 훈장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로, 한국과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깨닫게 해주는 증인이라 할 수 있다. 물고기, 날개 달린 젊은이 등을 통해 여성성과 함께 신비로운 감성이 잘 묻어난다.

콜롬비아 작가로 전례가 없을 정도의 성공을 거둔 페르난도 보테로는 콜롬비아의 바로크 양식에 영향을 받은 대형 동물 형상, 뚱보 여인 등을 선보인다. 일상 속에 매춘 장면이 등장한 팽창된 인물화 연작을 발표하거나 성직자, 군국주의자인 정치인들을 비판한 표현으로 국제 화단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보테로는 지난해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려 국내 애호가들이 많이 생겨난 작가다.

이밖에도 에콰도르의 모니카 사르미엔또 가스틸로, 베네주엘라의 다니엘 브리세뇨 등의 전시가 열린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라틴 문화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배운 것을 토대로 만드는 라틴 문화책 만들기(5천원), '내가 만드는 라틴 전통의상 폰초'(9천원), 어린이 라틴댄스 UCC 경연대회, 라틴미술 전문가가 진행하는 라틴 미술 강좌, 라틴 악기 체험 및 전시, 아르헨티나인들이 즐겨 마시는 차인 마테차를 직접 시음해보고 차 전통도구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함께 진행된다. 입장료 6천원(초·중·고 학생 5천원). 053)422-4224.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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