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함께 춤춘 울산…40만 다녀간 고래축제 폐막

입력 2010-07-07 10:27:56

3일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16회 울산고래축제 상설행사인 리얼선사체험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선사인들이 사용했던 토기를 만들어 보고 있다.
3일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16회 울산고래축제 상설행사인 리얼선사체험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선사인들이 사용했던 토기를 만들어 보고 있다.

'춤추는 고래 도시, 풍요의 한마당'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제16회 울산고래축제'가 40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이달 4일 폐막했다.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 등 두 곳에서 열린 고래축제는 몰입형, 체험형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방문객을 위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선사인 생활체험행사인 '반구대 암각화 속으로'와 간이 생맥주 주점이 달린 자전거를 타고 태화강변을 달리며 맥주를 마시는 '고래 바이크'가 색다른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여름 더위를 잊게 했던 고래얼음조각대회를 비롯해 고래등 밟고 새우등 받기, 고래고래 고함지르기, 점토로 고래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또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한 마당극 '고래고래'와 음악공연 '藝술판',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거리아티스트 공연, 시민이 참여해 우산길을 만든 '춤추는 고래' 등의 공연·전시행사는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개막식 때는 식전행사로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 제작발표회가 열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살아있는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는 평소 주말보다 2배가량 많은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찾았다.

고래축제위원회 김진규 위원장은 "올해는 진정한 고래 테마축제답게 각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강화했다"면서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울산·하태일 기자 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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