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직개편 단행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하고 국정기획수석을 폐지하는 내용의 청와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으로 청와대 조직은 1대통령실장-1정책실장-8수석 체제가 유지되고, 기획관과 비서관은 소폭 늘어났다.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대 국민 소통 및 복지 강화다. 사회통합수석이 신설됐고, 기존 사회정책수석이 사회복지수석으로 확대됐다. 사회통합수석실에는 ▷국민소통 ▷민원관리비서관 자리가 새로 만들어졌고 정무수석실에 있던 시민사회비서관이 옮겨왔다. 사회복지수석실에는 서민정책비서관이 신설됐으며 ▷보건복지 ▷여성가족 ▷고용노사비서관직은 유지됐다.
세종시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던 국정기획실은 폐지됐다. 기존 업무는 정책실장 산하에 신설된 정책지원관실에서 맡는다. 수석급인 정책지원관은 ▷국정과제 ▷지역발전 ▷정책홍보지원비서관을 두게 된다.
홍보수석실은 연설기록과 행사 등을 총괄하던 메시지기획관실과 합쳐졌다. 홍보수석실 산하에 있던 ▷국정홍보 ▷언론비서관은 폐지됐으며 대신 ▷홍보기획 ▷해외홍보비서관이 신설됐다. 2명으로 운영됐던 대변인도 1명으로 줄었다.
이 밖에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은 과학업무를 떼내 교육문화수석으로 개편됐고, ▷과학기술 ▷방송정보통신 ▷환경녹색성장을 주관하는 미래전략기획관이 새로 추가됐다.
청와대 조직 개편에 따라 여권의 인적 쇄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후임 인선이 이번 주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후임 실장은 최근 언론에 거명된 유력 후보 중의 한 명이라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장에는 50대 초반의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과 호남 출신인 김덕룡 국민통합특보의 발탁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총리 발표는 다음 주말쯤으로 예상된다. 후임 총리는 화합형과 파격형 두 가지 콘셉트가 모두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덕룡 특보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강현욱 전 전북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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