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납치·살인, 초교생 성폭행 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에 비상이 걸린 대구경찰청은 6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치안대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채한철 대구경찰청장은 대구청 차장 및 과·계장, 각 경찰서장과 보고회를 갖고 "강력사건에 대한 초동 조치가 미흡해 시민들의 치안 불신이 고조되면서 경찰 조직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정밀 방범 진단과 지역사회 전역에 걸친 입체적 감시체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동·여성 대상 성범죄 및 경찰 인권보호 대책으로 성범죄 예방을 위해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순찰과 성범죄 수배자들에 대한 전담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경찰 인력의 한계를 고려해 교육청 및 녹색어머니회 등과 학교내 CCTV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집중 정비해 안전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치안성과 평가제에 대한 개선요구도 제기됐다. 경찰 조직이 실적·성과주의에 매몰돼 유연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 때문.
경찰은 "운영상 문제가 있다면 일선 경찰들의 심리적 부담과 과도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며 "납치 여대생 집에서의 경찰 음주 파문 등 자체 사고에 대해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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