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두 경기 실책 7개…승부 향방 갈라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제32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 날 두 경기에서 모두 7개의 실책이 쏟아지며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선린인터넷고와 부천고는 실책을 주고 받았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송구 실책를 저지른 부천고가 1대3으로 고배를 마셨다.
구리 인창고는 선발 이정담의 호투와 안정된 수비, 타선의 집중력을 뽐내며 공주고를 8대2로 물리쳤다.
◆선린인터넷고 3-1 부천고
팽팽하게 흐르던 투수전에서 승부를 가른 건 뜻밖의 실책이었다. 부천고가 실책에 힘입어 선취점을 올렸으나 경기 막판 뼈아픈 견제 실책을 범하며 결국엔 땅을 쳤다.
1회 부천고 선두타자 김성모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선린인터넷고 투수 장성호는 주자에게 신경을 쏟았다. 결국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두명의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5번타자 구대승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회 첫 타점을 기록하며 부천고가 앞서갔지만 2회말 선린인터넷고가 연속 3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한 고비를 넘기는가 했지만 이번엔 부천고 투수 김휘가 폭투로 1실점했다.
선린인터넷고는 경기 막판 다시 기회를 잡았다. 부천고의 바뀐 투수 박진기는 8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박진기는 이어 두 타자를 3루수 파울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2사 1, 3루에서 부천고 포수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결승점을 내줬다.
선린인터넷고 선발 장성호는 7.2이닝 동안 3안타(사사구 4개) 1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김명찬이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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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고 8-2 공주고
황금사자기에서 8.2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3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좌완 이정담에게 패전의 멍에를 씌웠던 인창고 타선은 대붕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인창고는 1회 가볍게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영재는 평범한 땅볼을 쳤으나 공주고 유격수 조상현이 1루에 악송구하며 2루에 선착했다.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4번타자 이다빈의 1루수쪽 내야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린 인창고는 다음타자 김민찬이 3루 베이스 옆을 지나는 안타로 3루주자 여진석을 불러들이며 앞서갔다. 3회 공주고가 1점을 따라붙자 4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 폭투 2개를 묶어 2점을 뽑은 뒤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태 5대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공주고는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 4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8이닝을 책임진 인창고 투수 이정담은 33명의 타자를 맞아 119개의 공을 뿌려 안타 6개와 사사구 3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솎아냈고, 뛰어난 위기관리로 고비를 잘 넘기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대붕기 전적(5일)
부천고 100 000 000 -1
선린인터넷고 010 000 02X -3
▷승리투수=김명찬 ▷패전투수=박진기
인창고 200 300 030 -8
공주고 001 010 000 -2
▷승리투수=이정담 ▷패전투수=임도경
◇내일의 대붕기 (7일)
■대구상원고-광주진흥고( 오전 10시)
■마산고-선린인터넷고(낮 12시50분)
■군산상고-경북고(오후 3시40분)
■중앙고-인창고(오후 6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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