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초야에 묻혀 학문에 전력한 조선 후기의 대학자 천사 김종덕 선생이 후학들과 학문을 논하던 '유자정과 초려 고유제 및 낙성식' 행사(사진)가 4일 김복규 의성군수와 기관·단체장, 유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성 점곡면 사촌리 현지에서 열렸다.
유자정은 1787년 천사의 문하생과 자질(子姪)에 의해 건립돼 약 100년간 학문과 예를 익히는 전당으로 유지해 왔으나 1896년 병신창의 때 왜군에 의해 소실됐다.
2006년 11월 출범한 천사 김종덕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노진환)의 노력으로 이 일대가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관광개발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점곡면 사촌리 1천75㎡ 터에 유자정 1동과 초려 2동, 대문채 1동 등을 114년 만에 중건한 것.
천사 선생은 대산 이상정의 제자로, 퇴계 학맥을 이어와 유림에서는 불천위로 모시고 있으며, 천사문집, 성학정로, 성학입문, 공문일통, 석학정장, 정본, 초려문답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천사의 주손인 김창회 선생은 "유자정과 초려의 중건을 계기로 앞으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선비 정신을 일깨우는 도장(서당)으로 활용하고, 사촌 가로숲, 만취당, 영귀정, 민산기념관 등과 함께 체험 숙박 등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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