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국회·당 싹쓸이…지역민들 비판론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13명이 후보로 나섰다. 친박계인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이 "이대로 가다간 친박계가 자멸한다"며 막판에 출마 포기하면서 1명 줄었다.
계파별로 친이계(6명)-친박계(4명)-중도(3명)로 분류된다. ▷홍준표 안상수 나경원 정두언 정미경 의원과 김대식 전 전남도지사 후보는 범(汎) 친이계 ▷서병수 이성헌 이혜훈 한선교 의원은 친박계 ▷남경필 김성식 조전혁 의원은 중립 성향이다.
이들 후보들이 모두 완주하면 계파별로 표가 나뉠 수밖에 없다. 합종연횡과 단일화가 주목된다.
친박계는 내부 조율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주성영-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 간 '영남권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성헌-한선교 의원 간 '수도권 단일화'는 2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서 "박심(朴心)은 이 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풀이다.
친이계도 후보 수를 줄여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홍준표-안상수 2강 구도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친이 성향 중도파인 나경원 의원이 막판 가세해 "친이계표가 흩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경필-김성식 의원의 '중립파 단일화'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당 대표(1위)는 각각 원내대표를 지낸 친이계 홍준표-안상수 싸움이다. 안 의원이 다소 우세하나 '청와대에 직언하지 못한다'며 선호하지 않는 세력도 만만찮아 변수다. 3위권으로는 서병수 의원이 '영남권 단일화'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역에서는 주 의원의 '전대 포기'를 놓고 "계파 내부의 문제로 '당 지도부에 대구경북 지역구 1명이 진출해야 한다'는 지역민의 염원을 너무 쉽게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일고 있다. 국회의장(박희태)-부의장(정의화)-당 원내대표(김무성) 등 'PK싹쓸이' 구도 속에 김태환 의원(구미을)과 후보 단일화까지 이룬 TK 대표주자의 처신으로는 '너무 가볍지 않느냐'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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