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우량 여신 비율 8%선, 전국평균 13%보다 낮아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대형 저축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이 큰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역 내 저축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8.16%로 전국 저축은행 평균인 13.3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역 저축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최대 3천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아 대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일으킬 여력이 부족한데다 보수적으로 여신을 운용하면서 가계 대출에 주력해 온 덕분으로 풀이된다. 작지만 견실한 운용 덕분에 PF 부실 대출의 여진을 피해간 셈이다.
지역 저축은행들은 여·수신 증가율에서도 예금은행에 크게 앞서고 있다. 지역 내 저축은행의 여신은 지난 3월 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했다. 이는 지역 내 전체 예금은행의 여신 증가율인 1.6%보다 3배 이상 높다. 지역 저축은행의 수신 증가율도 5.5%(전년 동기 대비)가 늘어나 예금은행(2.9%)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따라 지역 저축은행들은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저신용자에 대한 보증부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나 저소득 근로자·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2천만원까지 대출을 해줄 계획이다. 대출 기간은 최대 5년 이내로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갚으면 된다. 저축은행이 운용하고 있는 서민관련 금융상품은 서민전세보증금 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등이 있다.
김건식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대구경북지부장(MS저축은행장)은 "앞으로 지역 저축은행들은 견실한 경영지표를 바탕으로 지역과 서민을 위한 전문금융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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