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홍준표 서병수 이성헌 등 공들여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이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대구경북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인2표인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은 대구 430여 명, 경북 600여 명 등이다. 애초 두 표 중 한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주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1표가 '뜬표'가 돼 버렸다.
친이 주류 측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안상수 의원은 지역의 친이계 당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안 의원은 3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와 당원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당원간담회에 친이 성향의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친이인 이명규 의원의 지역구인 북갑에서 장경훈·양명모 대구시의원이 나란히 참석했고, 주호영 특임장관의 지역구인 수성을에서 김덕란 시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재섭 전 대표도 안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주 의원의 출마 포기로 (내가) TK 대표주자가 됐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홍 의원은 "TK는 내 고향이고, 내가 대표성이 있기 때문에 한 표는 지지해 줄 것"이라며 "TK 국회의원들도 적극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주 의원의 불출마로 홍 의원이 가장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남권 친박 주자로 나선 서병수 의원도 TK의 친박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 의원을 지지하던 친박표들이 대거 자신에게 몰릴 것이란 계산에서다. 지역 정치권도 친박 의원들이 서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회에서 PK에 비해 TK가 차별받는다'는 이른바 'TK 홀대론'이 확산되고 있어 서 의원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없지 않다.
친박인 이성헌 의원도 TK 표심에 기대를 걸며 5일 대구를 방문했고, 쇄신파인 김성식 의원도 TK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주 의원의 불출마로 허탈감에 빠진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쏠릴 지 아직은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6일 오후 3시 30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비전 발표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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