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 성적을 거뒀다. 6월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대 2로 아쉽게 패하면서 더 이상의 신화 작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목표치를 달성하며 최선을 다했다.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한다.
월드컵 한국의 경기를 앞두고 스코어 맞히기 열풍이 불었다. 월드컵 내기는 그리스전부터 불붙기 시작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된 17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점을 맞았다.
"스스로의 적절한 목표 수립과 하나하나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전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며 적당한 이완 상태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직장 동료들끼리 점수 맞히기 내기도 인기다." "정작 내기를 한 4차례의 경기 모두 점수를 맞힌 이가 없어 이월된 금액만 100만 원에 달한다."
앞서 예시된 문장에 나오는 '맞히다'와 '맞추다'를 혼동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맞히다'는 목표에 맞게 하다, 눈이나 비 따위를 맞게 하다, 침 따위를 맞게 하다, 어떤 좋지 않은 일을 겪게 하다의 뜻이다.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맞히다." "화분에 눈을 맞히지 말고 안으로 들여놓아라." "아이의 엉덩이에 주사를 맞히다." "그렇게 착한 여자에게 바람을 맞히다니 용서할 수 없다."로 쓰인다.
'맞추다'는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게 하다, 마주 대다, 어떤 것을 무엇에 맞도록 하다, 미리 부탁하여 만들게 하거나 사기로 약속하다, 마음이나 정도에 맞게 하다의 뜻을 갖고 있다. "우리들은 다음 달 일정을 맞추어 보고 나서 여행 계획을 짜기로 했다."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답을 맞추어 봤다." "우리는 합숙을 하면서 서로 마음을 맞추었다." "일련번호를 맞추어 정리하다."로 활용한다.
'알아맞히다'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맞는 답을 말하다, 사실과 꼭 맞게 추측이나 예측을 하다라는 뜻으로 '알아맞추다'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이기면서 6월 한 달 동안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2002년 안방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바 있지만 한국 축구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믿음을 심어줬다.
스코어 알아맞히기는 부수적인 재미였을 뿐이다.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희망을 주고 믿음을 주는 삶을 살아보자.
교정부장 sbh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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