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소중함 ME 통해 깨달았어요"

입력 2010-07-05 07:41:42

ME주말 중 부부와 함께한 신부님.
ME주말 중 부부와 함께한 신부님.

결혼의 어려움을 빗대 "결혼을 원하는 거야? 결혼식을 원하는 거야?"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한 적이 있다.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부들이 많지만 결혼생활의 갈등을 극복하는 부부들도 적잖다.

그래서 부부일치운동인 ME(Marriage Encounter)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ME는 '결혼한 부부의 새로운 만남'이다. 대구ME의 경우 1979년 전국에서 세번째로 설립돼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평신도 사도직단체로 30년 넘게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6천700여 부부와 250여 명의 성직자'수도자가 함께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ME주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간 부부가 팔공산 한티 피정의 집에서 생활하며 서로 사랑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대화 방법 등을 배운다. 연간 11~13회씩 실시되는 ME주말에는 매번 20~30쌍의 부부가 참여하고 있다. 종교에 관계없이 결혼 5년 이상의 부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ME주말은 발표팀의 결혼 경험 발표를 듣고, 주어진 주제로 부부가 함께 대화하며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떠나 서로에게만 집중하도록 배려해 준다. 남편 또는 아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의 새로운 눈을 통해 행복한 부부생활을 지속하는 방법을 익힌다. ME주말 체험 부부들은 "부부 사이에 진실한 대화가 부족했다는 것을 절감했다", "가슴에 맺혔던 게 풀렸다", "배우자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ME의 부대표이자 대구ME 홍보를 맡고 있는 이영구'이화연 부부는 "15년 전 ME주말을 체험하면서 세상은 바뀐 것이 없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대구ME는 참부모 교육, 부부 사랑의 언어, 쇄신 주말 등의 다양한 부속 프로그램도 실시중이다. 10일부터 1박 2일 동안에는 '부부로서 함께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행사를 마련했다. 부부가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나눔으로서 부부의 영적 성장을 높여준다. 문의 053)473-5712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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