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40% 못미처 충격…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빨간불
2000년 이후 입단한 프로기사들의 대(對) 중국기사 상대 전적이 승률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통계는 2000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입단한 프로기사 98명 중 세계대회 예선에 출전한 기록이 있는 기사 93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세계대회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기사를 상대로 한 전적이 더 나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대결에 앞서 전력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상자 93명의 총 세계대회 예선 전적은 1천863승 1천407패, 승률 56.97%이며 세계대회 본선 전적은 131승 172패, 승률 43.23%를 기록했지만 중국 기사들과의 상대전적은 225승 361패, 승률 38.40%에 그쳤다. 중국 기사들에게 50% 미만의 성적을 거둔 국내 기사들은 63명이며 이 중 25명은 전패를 기록 중이다.(대상자 중 5명은 중국 기사와 전적 없음)
세계대회의 통합예선에 출전하는 중국 기사들이 정예 멤버 위주로 팀을 꾸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 기사와의 상대 전적이 세계대회 예선은 물론 본선 성적보다 못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중국 기사들에게 50% 이상의 성적을 거둔 기사는 23명이며 이 중 박승현 6단과 김지석 7단이 각각 9승3패, 11승6패로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많은 대국 수는 아니지만 이슬아 초단과 김기원(충암고 2) 2단은 무패(2승)의 기록. 그러나 한국 바둑의 허리층으로 볼 수 있는 박정상 9단이 11승 15패, 이영구 8단이 6승 12패, 홍성지 8단이 2승 11패로 중국 기사에게 밀리고 있어 중간층의 부실은 심각한 실정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입단제도 개선안' 내용 중 영재 입단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도 근래 중국세에 밀려 최강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한국 신예들이 아시안게임 무대 위에서 중국세를 넘어설지 여부는 2010년 바둑계의 주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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