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발표회 등 가닥
한나라당이 14일 당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의 진행 방식과 관련, 난립하고 있는 후보들을 압축하기 위한 '컷 오프'(Cut-Off)를 실시하지 않고 후보 간 토론 없이 정견발표회와 TV토론을 벌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한 금품과 향응 같은 기부행위 등을 일절 금지하고 세 번을 초과해 적발될 경우 후보를 당 윤리위에 제소키로 하는 등 엄정한 경선 관리도 선언했다.
'새출발, 국민속으로 2010'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전당대회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열린 예비후보 정견발표회를 시작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13명의 예비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이번 전대의 공식적인 후보등록일은 4일이며, 5일부터 열흘간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후보 난립 때문에 컷 오프를 검토했으나, 경쟁의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정치 신인들에게도 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백지화했다.
한나라당은 전대 대의원들의 후보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수도권과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권, 대전충청권, 광주호남권 등 6개 권역별로 정책비전 발표회도 개최키로 했다.
TV토론의 경우 후보 수가 많아 상호토론 대신에 후보별 정견 발표와 함께 한나라당 진로에 대한 질문 중 추첨을 통해 후보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것. 또한 엄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금품과 향응 등 기부행위는 물론 ▷당직 임명이나 공직후보자 추천 약속 ▷선관위의 사전 승인 없는 시·도당 방문이나 당원 모임 참석·지구당 방문 등을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 후보 캠프에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했으며, 출마자들의 세 과시 행사 참여와 지지자 명단 공개, 사무처 당직자의 선거운동 참여 등도 금지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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