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민선 5기의 최대 과제로 제시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1일 취임식 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기업 유치와 신공항 후보지 밀양 선정에 온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22만 개 일자리 창출과 20조 원 외자 유치를 내걸고 조직도 이에 맞게 개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어떻게 성과를 낼 것이냐이다. 지역민의 관심은 온통 여기에 쏠리고 있다. 이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인 동시에 또다시 계획이 계획으로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담겨 있는 것이다. 4년 전에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지만 성과는 지역민의 만족도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라는 사실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17년째 꼴찌를 하다 보니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자포자기적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낫다고 하지만 경북 역시 경제활력이 다른 지역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생각이다. 말로 하는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난 4년 동안 무엇이 잘못됐고 미흡했는지 되짚어보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면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국가산업단지 지정, 세종시 수정안 폐기 등 일단 기업 유치 환경은 4년 전보다 좋아졌다. 하지만 이런 여건이 자동적으로 기업을 데려다 주고 일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 지자체 간 경쟁이 극심해진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계획이 풍성한 결실을 맺어 돈과 사람이 몰리는 대구'경북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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