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산업이 사양산업? NO!

입력 2010-07-02 10:24:51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평가결과, 고용창출·매출액 등 가장 우수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구 섬유산업이 고용창출, 전문연구인력, 매출액 등에서는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부채와 신제품 매출액, 신제품 창출건수 등에서는 섬유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5대 전략산업 중 샘플 수가 적은 나노 분야를 제외한 4대 지역전략산업 2단계 전략진흥사업에 참여한 166개 기업, 25개 과제를 대상으로 (재)한국산업평가연구원이 평가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2단계 지역진흥사업 마지막 연도인 2008년을 기준으로 2004년 대비 증감률을 성과로 평가한 결과, 섬유는 ▷고용창출(38.4%) ▷전문연구인력(50.0%) ▷매출액(109.5%) ▷총자산(198.9%) ▷지적재산권(135%) ▷시장점유율(15.3%) ▷신규고용(228.6%) 등 7개 지표에서 4대 전략산업(섬유·메카트로닉스·모바일·전통생물)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총부채(115.5%)는 3위, 신제품 매출액(18.5%)에선 3위, 신제품 창출건수(46.7%)는 4위를 차지하는 등 이들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은 총부채(279.3%)와 신제품 매출액(45.0%) 등 2개 성과지표에서 1위를, 메카트로닉스와 모바일 분야는 영업이익(14.9%)과 신제품 창출건수(130.8%)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기간 동안 전국 섬유산업 대비 대구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대구 섬유산업이 수출과 수입, 수지 측면에서 전국 섬유산업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섬유산업의 수출 감소율이 12.3%인 반면 대구는 8.1%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수출 비중의 경우 2004년도 기준 대구 섬유수출이 전국 섬유수출의 8.1%에서 2008년 말 8.4%로 증가했다. 특히 수지 측면에서 수출 대비 수입 비중의 경우 전국이 57.8%인 반면 대구는 15.4%로 수출은 높은 반면 수입이 매우 낮아 수출을 통한 재정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제조업 전체 대비 대구 섬유산업의 경쟁력 분석 결과, 대구 섬유는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에서는 '매우 미흡'으로 평가됐고, 수출과 생산성, 사업체 수에서는 '미흡'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입과 수입 대비 수출 비중에서는 '매우 우수'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관계자는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에 대한 성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출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제품 개발 및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첨단섬유 소재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단계 대구지역 전략산업은 2004년부터 4년 동안 총 사업비 3천864억원(섬유 1천598억원, 메카트로닉스 581억원, 나노 491억원, 모바일 731억원, 생물 463억원)을 들여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기술지원사업 등을 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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