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인기 공연작품 다시 관람해 보세요"

입력 2010-07-01 07:57:42

뮤지컬 '1224' 연극 '날 보러와요' 등

▲연극
▲연극 '날 보러와요'

'왕년의 작품들이 돌아왔다.'

공연 비수기인 7월, 관객들로부터 사랑받았던 대구작 뮤지컬, 연극들이 연이어 재공연 러시에 들어간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막을 내린 후 찾아올 법한 팬들의 공허감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대 여성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대구 창작 뮤지컬 '1224'가 9~11일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1224는 지난해 대구 봉산문화회관 초연에 이어 대덕문화전당에서 선보였으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 지역 연출가, 음악가와 배우들이 뭉쳤다. 주인공은 고교 동창인 진미, 미미, 상미. 10년이 흘러 진미와 미미는 스튜어디스가 됐고 상미는 공항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다. 셋은 고교생 때 흠모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동안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배우와 관객이 한 무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블랙박스 소극장에서 열려 이색적이다. 9일 오후 8시, 10·11일 오후 3시·7시 30분. 053)662-3083, 4.

극단 처용의 연극 '날 보러와요'는 6~25일 소극장 씨어터 우전에서 열린다.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 현재까지 미제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와는 다른 연극적인 장치와 매력이 돋보인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라디오 방송에서 울려퍼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살인. 여성들이 성폭행 후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태안 지서에는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진다. 사건은 용의자가 떠오르면서 해결될 듯하더니 용의자의 갑작스런 자살로 미궁에 빠진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6시. 053)653-2086.

극단 고도의 '오 마이 갓! 파더'도 그동안 대구에서 자주 공연됐던 연극 '아비'를 새롭게 각색해 선보이는 작품. 18일까지 소극장 액터스토리에서 공연한다. 아버지와 자녀들 간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그린 풍자극이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전 재산을 금강산 재단에 기부하기로 하자 3남매는 기를 쓰고 반대한다. 고집을 꺾지 않는 아버지는 자식과 아내조차 모르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7시 30분. 070-8114-5735.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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