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에서 배우는 성공 창업학 10계명

입력 2010-06-30 09:41:42

계명대 김영문 교수(경영정보학)가 남아공월드컵에서 배우는 성공 창업학 10계명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축구 대표팀처럼 조직에서 신구(新舊)의 조화, 지지와 협력, 튼튼한 체력 등이 창업 성공에도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

▷창업기업에는 신구 조화 필요=한국팀은 패기와 함께 박지성, 이운재, 이청용, 기성용 등 선후배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뤄 원정사상 첫 16강에 진입했다. 창업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함께 노련한 경험이 중요하다.

▷경쟁정보의 관리 소홀로 인한 손실과 역효과 고려=나이지리아와 우루과이와의 경기 초반 수비수들이 상대 선수를 놓치는 바람에 경기 초반에 실점을 했다. 창업자는 365일 24시간 동안 경쟁자의 주요 사업내용 및 활동내역을 수집하고 관리해야 하며, 경쟁기업의 전략적 활동에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야 한다.

▷12번째 선수들의 지지와 협력=남아공 월드컵에서 '붉은악마'와 길거리 응원을 한 국민 모두 국가대표에게는 큰 힘이 됐다. 창업 초기에는 가족과 주변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 이 때문에 가족 외에도 창업 분야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튼튼한 체력이 중요=한국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은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체력담당 트레이너가 선진 트레이닝 기법으로 태극전사들을 조련했기 때문이었다. 창업자 역시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튼튼한 창업이론과 창업실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창업책 5권 정도는 구입해서 읽어야 하며, 컴퓨터와 인터넷 및 기타 필요한 실무교육에 한 달에 4, 5번 정도는 참석해야 한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구성원 필요=축구경기에서는 역할분담이 필요하고, 선수들이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창업기업에서도 모두가 사장이 되는 것은 아니며,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장점과 적성을 살려서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시스템적인 구성 필요=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자주 조직력이 흐트러진 것은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하나로 융합되지 못하고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창업기업의 대표자를 포함한 직원 모두가 시스템적으로 구성돼 개별 단위업무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수행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업기업에 대한 SWOT분석 실시=한국팀의 경우에는 공격의 양박쌍용(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이라는 절대적인 강점과 수비에서는 양박쌍용과 같은 구성을 갖추지 못한 약점도 있었다. 창업기업에 있어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의 네 가지를 분석하는 것인데, 강점과 기회만 생각하지 말고 약점과 위협도 동시에 분석하고 적절하게 대비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경력 필요=해외 프로팀에 진출한 선수들의 다양한 경험과 경력이 외국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게 됐고, 이는 한국의 축구를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초기 창업자의 경우에는 여러 창업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를 통해 성공비결과 노하우에 대해 벤치마킹을 할 수 있다.

▷창업기업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캡틴 박지성은 한국 축구팀의 중심으로서 득점 순간에도 위기의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기본에 충실하면서 창업 초기단계에서의 생각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창업자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춰야=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와 친화력으로 한국 축구의 새 길을 열었다. 창업기업이 성장을 하면, 여러 곳에서 강력한 경쟁기업이 등장하게 된다. 이때 창업기업의 리더 즉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직원들과 친화력을 갖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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