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제3차 한-SICA(중미통합체제) 정상회의에 참석, 중미(中美) 지역과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SICA는 파나마·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니카라과·도미니카·과테말라·온두라스·벨리즈 등 중미 8개국이 민주적 통합과 지역경제 통합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1993년 발족한 기구다. 한-SICA 교역규모는 지난해 67억달러에 이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변모한 독특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그러한 경험을 SICA 회원국과 기꺼이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한-SICA 정상회의가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ICA 정상들은 양측 관계 심화를 위해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가입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SICA에 옵서버로 참여해 SICA와의 협력관계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으며, 치안 협력 강화를 위해 공공안전 분야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동시에 한국의 사태 대응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특별선언문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이어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 등 중미 5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마지막 순방국인 멕시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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