贊 105-反 164 국회부결…과학비지니스벨트 지역 유치경쟁 치열 전망
세종시로의 9부2처2청 이전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세종시 수정안이 29일 국회에서 부결돼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91명 중 2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해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세종시 수정 계획은 10개월여 만에 종지부를 찍고 원안대로 건설될 전망이다. 세종시에 건설키로 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해, 각 지역의 유치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 계획이 좌초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 국정 운영과 여권 주류의 장악력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정안의 국회 부결 소식을 전해 듣고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모두는 국회 결정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서서 국가 선진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수정안 반대론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토론자로 나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오늘 표결을 끝으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27명 가운데 25명이 표결에 참가해 찬성 8명, 반대 17명으로 반대가 2배 이상 많았다. 수정안에 찬성한 의원은 이상득 강석호 이명규 이병석 주호영 의원 등 친이명박계와 중립 성향의 김광림 이철우 장윤석 의원 등이었다. 반대한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와 최근 친박계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한구 의원 등이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한성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찬성 8명
이상득 강석호 이명규 이병석 주호영 김광림 이철우 장윤석
◆반대 17명
박근혜 김성조 김태환 박종근 서상기 성윤환 유승민 이인기 이해봉 정해걸 정희수 조원진 주성영 홍사덕 배영식 이한구
정수성(무소속)
◆불참
최경환 이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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