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간부가 동거녀를 폭행해 말썽이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동거녀 A(33)씨를 폭행한 혐의로 달성경찰서 소속 B(38) 경위를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경위는 27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서구 대천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벌이다 A씨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동거한 지 1년쯤 된 이들은 B경위의 귀가 시간이 늦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5시 52분쯤 B경위에게 맞았다며 신고했다. 그러나 신고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달서경찰서 월배지구대 관계자는 "A씨로부터 폭행당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처벌의사가 뚜렷하지 않아 별다른 조치 없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월배지구대는 2시간쯤 뒤 A씨가 다시 112에 신고하자 B경위를 지구대까지 임의동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B경위가 술에 취해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귀가시켰다.
경찰은 "B경위가 처음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A씨가 신고하자 홧김에 술을 마시고 또다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지구대에서 처음 출동했을 땐 단순 부부싸움이라 판단하고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지구대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B경위에 대한 사법처리와 별도의 감찰조사를 벌여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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