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3개 전통시장 활기 되찾을 수 있다"

입력 2010-06-28 10:42:46

장흥섭 경북대교수 저서 문화부 우수도서 선정

장흥섭(59'사진) 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장(경영학부 교수)의 저서 '대구 전통시장 과거'현재'미래'(본지 2월 8일자 보도)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0년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됐다.

문화부가 우수 학술'출판 활동을 고취하기 위해 1996년부터 매년 우수 학술도서를 선정한 이후 전통시장 관련 서적이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부는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 책 덕분에 우리 지역 전통시장의 구체적인 모습들은 미래에도 그 가치를 잃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이 사회과학 분야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것은 저자의 오랜 노력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이라 하겠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 책은 대구지역의 33개 시장을 한꺼번에 체계적으로 분석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시장 전문서이다.

장 교수는 "경제활동의 장이자 문화와 일상생활의 장이기도 했던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현재 이러한 기능들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시장과 상인들만이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서민 생활의 터전이자 지역경제의 중심이었던 우리의 전통시장에 다시 예전과 같은 활기를 불어넣을 수는 없는 것인가? 라는 문제의식에서 집필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은 유통산업의 변화와 유통업태, 전통시장 관련 이론을 개괄했다. 제2장은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실태와 정부의 시장활성화 지원책에 대해, 제3장은 저자가 3차(1983년, 2007년, 2008년)에 걸쳐 실시한 대구 전통시장의 상인 및 이용객 의식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제4장에서는 대구 소재 33개 주요 전통시장의 규모, 시설 및 주변환경, 상인, 시장 이용객들의 시장평가 등을 상세히 조사'분석했다. 마지막 제5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관점에서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장 교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서민 생활의 터전이자 지역경제의 중심이었던 우리 전통시장이 그간 발길을 돌렸던 소비자는 물론 잃어버렸던 인정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이 전통시장에 관심이 많은 연구자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시장 상인(회)에게도 다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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