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 이끌 2010 스타기업…17곳 발표

입력 2010-06-28 09:54:24

굵직해진 스타기업, 지원도 더 굵어진다

대구 경제성장 견인이 목적인 대구시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2007년 처음 시행됐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총 67개의 스타기업이 선정됐다. 하지만 이들 '스타' 중 상장된 기업은 2개에 불과해 대구를 대표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역에서만 스타였다는 얘기다.

2010 스타기업은 볼륨부터 다르다. 매년 20여개씩 선정하던 기업 수도 17개로 줄이는 등 '양'보다 '질'에 치중했다.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강력한 지원과 패널티가 공존하는 육성책을 마련했다.

◆스타기업 볼륨이 커졌다

올해 선정된 스타기업은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와 자동차부품 분야를 비롯해 신성장 동력산업인 전자·통신·융합기술과 유통·서비스 분야, 녹색 및 물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선정됐다.

또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 또는 가격경쟁력을 인정받는 등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스타기업 선정위 한 관계자는 "유통 및 서비스 분야에서 처음 선정된 고문당인쇄㈜와 ㈜보국전자는 국내 최초 8색 인쇄기를 도입한 기업과 국내 1위의 전열침구기업이다. 또 국내 1위 공구유통기업인 책임테크툴㈜과 국내 소화기시장 점유율 1위인 ㈜한국소방기구제작소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두루 갖춘 업계 선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기업을 매출액별로 살펴보면 ▷100억원 미만 5개 ▷100억~300억원 5개 ▷300억~500억원 4개 ▷500억원 이상 3개 기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98명 정도로 조사됐다.

2010 스타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321억원으로, 지난해 스타기업의 213억원에 비해 50.7% 증가했다. 평균 수출액은 104억원으로 지난해 73억원보다 42.4% 많았다. 또 종업원 1인당 매출도 3억2천만원으로 지난해 2억7천만원보다 18.5% 높아 생산성이 우수한 기업들이 많이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스타기업의 볼륨이 커진 셈이다.

◆한국 대표기업으로 키운다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할 대구 대표기업 육성을 목표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대구시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올해부터 성격이 대폭 달라졌다.

그동안의 스타기업이 '대구 대표기업'으로 자랑하기엔 '2%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올해부터는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육성책(본지 4월 13일자 21면 보도)으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매년 20개 이상 선정하던 스타기업 수를 10여개로 줄여 '양'보다 '질'을 앞세웠으며 이들 기업에는 최대 7년까지 행정력을 집중,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진정한 '스타'로 키울 계획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시는 특히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는 스타기업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World Class 300)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추가지원을 할 방침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수가 적더라도 기술력 및 성장잠재력을 갖춘 스타기업을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데 올인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정한 스타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