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두산에 3경기 차…선두권 추격에 발판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권 추격에 갈기를 세웠다.
삼성은 27일 서울 목동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2대1로 꺾고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2위 두산(3연승)에 3경기차를 유지하며 추격의 기회를 엿보게 됐다.
삼성은 넥센 3연전에서 승리만큼이나 많은 것을 얻었다. 부진에 빠졌던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의 타격감이 살아났고 중심타선을 뒷받침하는 조동찬(3경기 14타수 8안타 1홈런)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타선의 든든한 버팀목 구실을 한 것이다. 여기에 구멍뚫린 선발투수진이 서서히 위력을 보태고 있다. 25일 선발 등판한 크루세타가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안정감을 찾았고, 27일에는 차우찬이 355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배영수 역시 26일 선발등판해 4.1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조금씩 구위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두차례 선발 등판(5월 4일 롯데전 패, 22일 두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차우찬은 27일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 선동열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몸쪽과 바깥쪽을 찌르는 정확한 제구로 넥센 타선을 6.1이닝 동안 4피안타 7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선발 첫승이자 지난해 7월 8일 마산 롯데전(5.1이닝 1자책 선발승) 이후 355일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 타선은 넥센 선발투수 '영건' 고원준에 고전하며 5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은 6회 삼성 조영훈의 솔로홈런으로 깨졌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 선두타자 조동찬이 3루 강습 2루타로 나간 뒤 1사 후 채태인의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7회 1사 만루에서 장기영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지만 삼성은 필승 계투조 안지만(7회)과 정현욱을 차례로 투입, 실점을 막으며 1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지키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편 KIA는 두산에 3대6으로 패해 팀 창단(2001년) 후 최다인 9연패에 빠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27일)
삼 성 000 001 100 - 2
넥 센 000 000 100 - 1
△승리투수=차우찬(2승1패) △세이브투수=정현욱(5승7세이브) △패전투수=고원준(4승4패) △홈런=조영훈 4호(6회1점·삼성)
두산 6-3 KIA
SK 6-4 롯데
한화 7-2 LG
◇프로야구 전적(26일)
삼 성 030 000 320 - 8
넥 센 000 030 000 - 3
△승리투수=임진우(1승) △패전투수=박준수(1패) △홈런=조동찬 4호(7회3점) 조영훈 3호(8회2점·이상 삼성) 강병식 6호(5회2점·넥센)
두산 8-0 KIA
LG 7-2 한화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