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든든한 안보와 내부 결속만이 제2의 6'25 막는다

입력 2010-06-25 11:07:29

오늘로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았다. 공산 이데올로기에 물든 집단이 소련'중공 등 외세를 등에 업고 남침하면서 시작된 이 전쟁으로 이 땅은 초토화됐고 민중은 초죽음이 됐다. 1953년 7월 휴전에 이르기까지 3년여 동안 남북 합쳐 200만 명이 넘게 죽거나 다쳤다. 더욱이 분단의 고착이라는 지울 수 없는 상흔으로 7천만 겨레가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이게 북한 공산 집단이 소위 '인민해방전쟁' '통일전쟁'이라고 부르는 6'25의 실상이다.

두 동강 난 채 6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의 한반도의 상황을 보면 전쟁의 후유증이 얼마나 깊은가를 알 수 있다. 전쟁 책임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서로의 잘못이라고 아무리 떠넘겨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6'25에 대한 해석은 비록 다를 수 있지만 전쟁의 책임 소재에 대한 결론은 이미 명백히 내려졌고 정리됐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마저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된 세력들이 존재하고 그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최근 한 학회의 여론조사에서 60대 이상 전쟁 체험 세대 중 '김일성에 전쟁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였지만 전후 세대인 20대에서는 42%에 불과했다. 심지어 20대 3명 중 1명은 인천상륙작전이 분단 체제를 고착시켰다는 인식마저 갖고 있다. 책으로만 전쟁을 배운 세대 간 인식 차이가 이만큼 벌어진 것이다.

우리 현대사의 굴곡에도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면서 번영과 자유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그 사이 북한은 3대 세습이라는 전대미문의 독재 왕조 체제를 굳혀가면서 인민은 도탄에 빠졌고 나라는 거덜이 난 상태다. 핵 놀음으로 소수 집권세력의 배는 부를지언정 백성들은 탄압받고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하지만 북한 공산집단은 여전히 한반도를 손아귀에 넣는 데 혈안이 돼 끊임없이 우리의 국가 안보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 내부에서도 친북'종북 세력들이 해이해진 우리의 안보 의식을 파고들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민족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제2의 6'25를 겪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안보를 더욱 강화하고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런 힘을 토대로 분단을 극복하고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는 평화의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 이것이 60년 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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