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자석덩어리인 지구에서 N극에 해당하는 지구 자기장의 북극을 자북극점(磁北極點'North Magnetic Pole)이라고 한다. 문제는 자북극점이 지리상의 북극점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자북극점은 해마다 그 위치가 조금씩 바뀌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북쪽위도가 높을수록, 지리적으로 북극에 가까울수록 자북극점의 북쪽만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쓸모없게 된다. 북극지역에서 정확한 지점을 찾으려면 자북극점을 모르고는 불가능한 셈이다.
이 자북극점을 발견한 이가 영국 해군장교였던 존 로스이다. 1777년 오늘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로스는 9세 때 영국해군 견습생으로 입대했다. 그는 평생에 세 번 북극지역을 탐험했다. 첫 항해는 1818년 베링해협을 건너 북미 동북해안선을 따라갔으나 북극엔 도착하지 못했다. 대신 항로의 조류와 파도, 얼음상태, 생물분포 등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
두 번째 항해(1829~1833)에서는 배가 얼음에 갇혀 원주민인 이누이트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 이때 그는 탐험대의 일원이었던 조카 제임스 클라크 로스와 함께 자북극점의 위치를 발견했다. 4년간의 유랑 끝에 포경선에 발견돼 돌아온 로스는 이후 지리학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작위를 받았다. 1850년 세 번째 항해는 성공하지 못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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