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속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

입력 2010-06-22 12:00:54

MBC 월화극 '로드 넘버 원' 23일 오후 9시 55분

오로지 장우(소지섭)의 생환을 기다리며 의사의 꿈을 키워가던 수연(김하늘)앞으로 한장의 편지가 날아든다. 장우의 전사 통지서다. 수연은 장우의 죽음을 부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장우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인다. 그 무렵 또 한 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육사 출신의 엘리트 장교 신태호(윤계상)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청혼한다. 그러나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장우가 돌아온다. 두 남자가 충돌 직전까지 갔을 때 영촌교 일대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역사의 시계는 마침내 6월 25일 새벽 4시에 도달한다.

23일 오후 9시 55분 첫방영되는 MBC 월화극 '로드 넘버 원'은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이다. 소지섭-김하늘-윤계상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던 '로드 넘버 원'은 MBC '여명의 눈동자' 식의 전쟁의 비장함과 SBS '발리에서 생긴 일'의 멜로가 배합된 전쟁 멜로물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로드 넘버 원'까지 전쟁물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는 "애초 '태극기 휘날리며'가 전사자 유골을 찾지 못한 미망인의 사연에서 이야기를 하다 형제의 이야기로 변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미망인의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로드 넘버 원'은 기획 및 준비에만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100% 사전 제작, 1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로드 넘버 원'은 어린 시절 머슴의 아들 장우가 몰락한 주인집 딸인 수연을 남몰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6.25 전쟁의 주요 전투, 그리고 60년이 지난 뒤 세 사람의 운명까지 긴 호흡을 보여준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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