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3시30분…韓, 나이지리아전 패배땐 16강 결정적 변수될 수도
23일 오전 3시 30분 폴로크와네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그리스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B조에서는 2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가 승점 6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과 그리스(이상 1승1패)가 다득점 차로 2,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꺾어준다면 한국은 같은 시각 치러지는 나이지리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이 때문에 한국 축구팬은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아르헨티나가 주전 수비수들의 경고와 부상 때문에 그리스전에 전력을 쏟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아르헨티나가 '죽고 살기'로 달려들 그리스와 정면 대결을 할지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실제 중앙 수비수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밀란)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왼쪽 풀백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와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가 그리스전에서 쉴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도 휴식 차원에서 벤치를 지킬 것이라는 게 아르헨티나 언론들의 전망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벤치 멤버도 화려하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테르 밀란의 우승을 이끌었던 스트라이커 디에고 밀리토와 세르히오 아궤로(세비야), 마르친 팔레르모(보카 유니오르스) 등이 벤치를 지키고 있다. 수비진에는 클레멘테 로드리게스(에스투디안테스)와 아리엘 가르세(콜론), 미드필더진에는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와 마리오 볼라티(피오렌티나) 등이 포진하고 있다.
더불어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장딴지를 다쳤던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부상에서 회복,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재가동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그리스의 사정은 급하다. 아르헨티나와 비기면 16강 진출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리스 선수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 그리스의 사상 첫 16강 진출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토로시디스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경기들과 다른 모양으로 나올 것 같지 않다"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오면 모두 이기고 싶어한다. 우리 역시 평소대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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