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선·권오준 합작투…삼성, 한화에 6대3 역전승

입력 2010-06-21 10:05:48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유독 한화 이글스만 만나면 힘을 냈다. 하지만 18~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한화와의 3연전만 본다면 힘을 낸 쪽은 한화였다.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삼성은 한화와 9번 경기를 치러 7승2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었다. 올시즌 삼성이 우위를 지킨 팀은 한화와 넥센(5승4패)뿐이다.

20일 삼성이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6대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1회 최진행과 김태완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 마운드를 이우선으로 교체한 삼성은 3회 최진행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줬고, 4회에도 이희근의 중월 2루타와 투수실책, 폭투가 이어지며 또다시 1실점했다.

반면 삼성은 한화 선발 데폴라에게 봉쇄당하며 5회까지 2안타에 그쳤다. 삼성이 홈을 밟은 건 6회였다. 1사 1, 3루서 박한이의 내야 땅볼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한 삼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임익준의 내야 땅볼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보태며 전세를 뒤집었다. 행운이 깃들자 8회 박석민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월(0.389)과 4월(0.353·2홈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석민은 부상에 시달리며 5월(0.250)부터 급격한 슬럼프를 겪었다. 이달 들어서도 17일까지 36타수 8안타(0.222)로 빈타에 허덕이던 박석민은 이번 3연전에서 9타수 3안타 2홈런으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최형우는 이달 1일 KIA전 이후 17경기 만에 타점을 보탰다.

이우선은 선발 윤성환(1이닝 3피안타 1실점)의 난조속에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5이닝을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네번째 투수 권오준이 구원승을 챙겼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20일)

한 화 101 100 000 - 3

삼 성 000 002 22X - 6

△승리투수=권오준(1승2세이브) △세이브투수=정현욱(5승6세이브) △패전투수=마일영(1승2패2세이브) △홈런=박석민 4호(8회2점·삼성)

롯데 10-5 ㄴLG

SK 4-0 KIA

넥센 2-1 두산

◇프로야구 전적(19일)

한 화 000 110 010 - 3

삼 성 200 000 000 - 2

△승리투수=이동현(1승2패) △세이브=양훈(2승6세이브) △패전투수=권혁(2승1패3세이브) △홈런=최진행 20호(4회1점·한화)

LG 9-8 롯데

SK 10-4 KIA

두산 8-5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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