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감독 지휘 호주·'검은 별' 가나전도 관심
▶가나-호주(19일 오후 11시·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검은 별' 가나와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갖는다. 14일 독일과 1차전에서 제대로 된 공격조차 하지 못한 채 0대4로 완패했던 호주는 가나에마저 지면 당장 짐을 싸야 한다. 지도력에 치명타를 맞은 베어벡 감독은 가나를 반드시 이겨 24일 열릴 세르비아와 3차전까지 16강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자세다.
13일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아사모아 기안(렌)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긴 가나는 화끈한 공격으로 호주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로 맞선다. A매치 전적에서 호주가 4승1무1패로 앞서 있다. 무너진 호주의 포백 라인이 가나의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카메룬-덴마크(20일 오전 3시 30분·프리토리아 로프터스 퍼스펠트 스타디움)
카메룬과 덴마크가 E조 2차전에서 만나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각각 일본과 네덜란드에 패배한 터라 서로 제물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카메룬이 더 절박한 상황이다. 카메룬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모두 6차례나 밟은 아프리카의 강호이지만 약체로 평가되던 일본에 1대0으로 패해 체면을 구겼다. 마지막 상대가 조 최강 전력의 네덜란드임을 감안하면 덴마크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덴마크는 E조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인 네덜란드와 1차전을 치렀다. 강팀에 졌다는 심리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카메룬보다 팀 사기도 한결 낫다. 다만 신예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았던 니클라스 벤트네르(아스널)가 고관절 부상으로 훈련이 부족한 상태고 A매치 110경기에서 51골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 욘 달 토마손(페예노르트) 역시 허벅지가 좋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하다.
▶슬로바키아-파라과이(20일 오후 8시 30분·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
이탈리아가 포진한 F조는 애초 상, 하위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평가됐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나서 오히려 복잡한 혼돈에 빠져 있다. 이탈리아가 파라과이와 1대1로 비겼고, 슬로바키아 역시 뉴질랜드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 네 팀이 모두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모두 똑같다.
따라서 슬로바키아와 파라과이는 물러서지 않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나 흐름에서나 파라과이가 훨씬 유리하다. 가장 어려운 상대였던 이탈리아와 경기를 무난히 넘기고 3차전 상대가 뉴질랜드라는 점에서 부담도 가장 작다. 슬로바키아는 3차전에서 '슬로 스타터' 이탈리아와 맞붙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탈리아-뉴질랜드(20일 오후 11시·넬스프로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
이탈리아는 F조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에 선제골을 내주고 경기 내내 끌려 다니는 등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만회골로 간신히 1차전을 무승부로 끝낸 이탈리아는 전력상 한 수 아래인 뉴질랜드를 큰 점수 차로 이겨야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에 좀 더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다.
전적으로 보면 이탈리아의 압승이 예상된다. 이탈리아가 최근 월드컵 본선에서 비유럽 국가와 치른 21경기 중 패배한 경우는 단 한번(2002년 한국과 8강전)뿐이다. 뉴질랜드는 '잃을 것이 없는' 경기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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