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17일 아르헨티나와 경기 후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오늘 패배가 나이지리아와 경기에 보약이 될 것"이라며 최종 3차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점수 차다.
▶나 역시 예상하지 못한 점수 차지만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서 모든 게 결정될 것이다.
-메시를 충분히 대비했는데 막지 못한 이유는.
▶전반에 실점한 두 골은 메시에게 나온 것은 아니다. 우리 자체의 실수다. 후반에 실점하지 않고 갔다면 메시를 봉쇄하려는 작전을 쓰려고 했는데 우리가 실점을 만회하려고 간접적으로 막다 보니 완전히 봉쇄를 못했다.
-마라도나에게 뭐라고 이야기했나.
▶경기 도중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몸싸움에 대해 우리 벤치에 격앙된 제스처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1986년 월드컵 때 1대3 패배를 설욕할 기회였는데.
▶1대4냐, 1대3이냐는 큰 의미가 없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실점은 우리가 많이 했지만 경기하다보면 실점할 수 있다. 실점으로 경기 내용까지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오범석이 실수가 있었다. 차두리 대신 넣은 이유는.
▶오범석과 차두리를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는 것보다는 서로 장단점이 있다. 우리가 그리스와 1차전에서 이겼지만 그때 차두리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오범석은 오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리스와 1차전과는 달리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잘했고 우리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아르헨티나는 행운의 골도 있었고 우리는 찬스에서 넣을 골을 못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 패배가 나이지리아와 다음 경기에 보약이 될 것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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