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끝 무승부…삼성, 헛심만 쓰고 4위 추락

입력 2010-06-18 09:52:43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연장 12회 혈투를 벌였으나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는 사실상 패로 처리되면서 삼성은 공동 3위에서 순위가 한계단 내려간 4위가 됐다.

이틀 연속 극적인 역전쇼를 펼치며 사기가 오른 삼성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해 이달초 홈에서 롯데에게 당한 3연패를 되갚으려 했다. 하지만 상대의 벌떼 투수진 운영과 결정적 기회 때 한방을 터뜨리지 못해 3연전을 2승1무로 마감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선발 장원삼은 1회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뒤 4회 이대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초반 승기를 롯데에게 내줬다.

삼성은 1~3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시 기회를 잡은 건 6회. 대타 카드가 적중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에서 진갑용과 박석민이 연속안타를 친 뒤 신명철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만루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조동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영욱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이정식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불펜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4이닝을 던지며 물러난 뒤 오승환-차우찬-권오준-권혁-나이트까지 투입하며 승리의 의욕을 보였다. 롯데도 6회 2사 이후 선발 장원준을 내린 뒤 배장호-허준혁-김사율-임경완-강영식-김일엽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삼성은 10회말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친 플라이를 우익수 박한이가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3루주자의 홈 쇄도를 막으며 승부의 균형을 유지했고, 12회말에도 무사 만루 찬스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잡아내며 동점상황에서 경기를 끝냈다. 삼성(6명)과 롯데(7명)는 13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결국 헛심만 쓴 꼴이 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7일)

삼 성 000 002 000 000 - 2

롯 데 100 100 000 000 - 2

△홈런=이대호 18호(4회 1점·롯데)

LG 6-5 두산

넥센 11-4 SK

◇프로야구 18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성 크루세타

한화 최영필

잠실 LG 봉중근

롯데 송승준

문학 SK 카도쿠라

KIA 윤석민

목동 넥센 김성태

두산 히메네스

KIA 7-6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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