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 당선자](1)민노당 김성현 구미시의원(가 선거구)

입력 2010-06-18 07:12:38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아성을 깨거나 야당·무소속의 불리함을 딛고 당선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많았다. 이들 당선자들은 지방의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은 당선자들의 각오와 선거 이야기를 들어본다.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한참을 울었어요. 함께 있던 지지자들도 영문도 모른 채 함께 울었어요."

민주노동당 김성현(43·사진) 구미시의원(가 선거구) 당선자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손수 제작한 삼륜 자전거에 동네 아이들을 태우고 골목길을 누비며 자신의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홀로 선거운동하는 모습을 본 많은 시민들이 처음에는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다 저의 진정성을 알아보신 후 많은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18년간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주도하면서 수차례 구속되기도 했는데 이런 저의 경력 때문에 우려하는 시민들도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방정치라는 제도권에 진입한 만큼 진정성을 갖고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소중한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막을 것이며, 시민의 이익과 지역발전에 도움되는 일에 대해서는 협조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1조원이 넘는 구미시 예산 규모를 볼 때 복지예산은 타 자치단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며 "공약으로 제시한 무상 급식·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치, 동네병원 영유아 검진·진료·예방접종 무상, 공부방 운영비 지원과 시설 개선,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환승제 확대 시행 등을 실천해 소외 계층과 서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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